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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창 tiger
-이수연
검은 배경에 호랑이가 경계하는 자세로 허공을 바라보며 으르렁 거리고 있는 그림이다.
그 위로 하얀 물감이 호랑이를 가두는 창살처럼 흘러 내리고 있고 호랑이는 그에 대항하듯 보인다.
호랑이의 고양이같은 자세와 생동감 넘치는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정영창 kamikaze
-배우형
정영창의 전시회를 보러갔을 때 굉장히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입구부터 이름이 오롯이 쓰여져 있었는데 자체만으로도 작품같았다. 글의 뒤에는 흑백으로 해골이 그려져있어서 곧 마주하게 될 작품들이 매우 기다려졌다. 이 작가님의 작업방식이 되게 독특했다.
acrylic and laquer on canvas
작품들은 흑백이였는데 그림의 뒷부분에는 여러 선들이 얽혀있었다. 그러니깐 반듯이 긋어놓은 선이 아니라 물감이 마구 흘러내려지면서 벗겨진 느낌, 자세히 보니 마구 흘러내린 것이 아니라 폭격되어 건물들이 소리내어 울 듯 무너지고 있었다. 단순히 작품의 특징만이라 아니라 표현에 놀라웠다. 그 집들의 앞에는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제트기의 모습이 그려져있었다. 이 작품의 제목이 궁금해 찾아보니 가미가제는 신의 바람을 뜻하는 신풍을 일본식으로 읽은 말이다. 몽고와 고려가 연합하여 일본에 두 번 원정출진을 했을 때 유래된 것으로 몽고는 사신을 보내 일본에게 몽고에 복종할 것을 요구했지만 일본은 오히려 몽고사신의 목을 베어버린다. 이에 격노한 몽고의 황제는 고려조정에 일본을 정벌할 것을 요구했는데 1274년 일본 규슈 섬 남쪽으로 침입해오자 이상한 태풍이 불어 이들이 상륙을 막았다고 한다. 그리고 1281년 또 몽고군이 침입했을때도 이상한 바람이 불어 이들을 몰아내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일본사람들은 이것을 두고 신이 도와 자신들을 구해준 바람이라하여 가미가제는 일본을 침공한 몽골함대를 침몰시킨 계절풍에서 그 이름을 땄다고 한다. 1944년 10월 25일 필리핀 레이테만전투에 미 함대에 레이터섬 총공세로 수세에 몰린 일본군은 다음해 6월까지 2천 480여기의 가미가제특공대라는 이름의 자살특공대를 출격시켰다고 한다. 가미가제 전용 유인미사일도 개발됬는데 미군을 이를 죽기위해 싸우는 바보 미사일이라 불렀다고 한다. 일본은 가미가제식 공격밖에는 없다는 판단하에 평균 연령이 20세 정도인 자원병을 모집하여 자살공격을 감행하였다고 한다. 일본은 청년들에게 전투기 1대에 미군함 1대를 폭격할 것을 명령했고 젊은이들은 500kg정도의 탄약이 실린 전투기에 몸을 실었다고 한다. 전투기에는 돌아오기 위한 연료는 없었다 한다. 그래서인지 전투기의 모습은 이겨서 뿌듯하기 보다는 도망치고 싶어보였다. 그 속에 탄 조종사의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집속의 사람들의 소리가 느껴졌다. 정영창작가는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 현장인지 보여주고 싶어한 것이다.